[글로벌 비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0억주 증자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27 05:49
수정2024.12.27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0억 주 증자
가상자산 업계 대왕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위해 회사 주식 수를 100억 주 늘리는 파격적인 재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30배가 넘는 규모로, 비트코인에 회사의 미래를 ‘올인’한 셈인데요.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 성과에 따라서 회사가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룰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포브스는 이번 결정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가치를 크게 희석하고, 회사의 운명을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 시장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시장이 추가 주식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 비트코인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심각한 재무적 타격은 물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세일러 회장은 굴하지 않고 비트코인 매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지난 10월에는 3년 내 비트코인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현재 7주 연속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xAI에 또 '뭉칫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에 육박한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블랙록부터 피델리티, 모건스탠리와 엔비디아 등 큰손들이 참여했는데요.
현재까지 조달한 금액은 총 12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고요.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로 반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두둑해진 자금을 등에 업고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xAI 키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과 석 달만에 AI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구축한 것도 놀라운데, 최근 그 규모를 10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말뿐만인 약속이 아니라 이미 확장 작업에 착수했고, 엔비디아와 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협력사도 함께 사업장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몸값 비싼 엔비디아 칩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되지만, 보신 것처럼 곳간은 두둑하게 채워놨고, 또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파트너사 없이, 오롯이 머스크 1인 후광에 힘입어 독자적 길을 걷는 부분도 눈길이 갑니다.
특히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오픈 AI 같은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이 꼬리표가 돼, 머스크가 고소 카드를 꺼내 들고 영리 기업 전환을 제지할 여지를 주기도 했는데요.
그사이 xAI는 공격적으로 세력 넓히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中 CATL, 전기차 플랫폼까지 진출
글로벌 배터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 CATL이 이번엔 전기차 플랫폼 시장에 가세했습니다.
최근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판스'를 선보였는데요.
사측은 "시속 120㎞로 진행된 충돌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음을 입증했다"며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당 플랫폼은 배터리-섀기 일체화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져 1회 충전으로 약 1천 km를 주행할 수 있고, 또 양산 준비 기간도 경쟁사들의 3분의 1 수준인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주장했는데요.
창안자동차와 화웨이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스타트업 아바타가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플랫폼 개발 비용을 절감하려는 해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CATL은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과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전기차 플랫폼뿐만 아니라, 내년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에 1천 곳의 배터리 교체소를 개설하겠다 밝히기도 했고, 홍콩증시에 2차 상장까지 검토하고 나서는 등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고 있습니다.
◇ 中, 내년 전기차 내연기관 '추월'
중국 전기차 시장 소식 조금 더 짚어보죠.
내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투자은행들과 리서치회사의 자료를 토대로 내년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29% 늘어난 1천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면 2배 넘게 늘어난 수준인데요.
4년 전 중국은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절반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는데, 전망대로라면 이 목표를 10년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문은 “역사적 변곡점”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과 비교된다고 짚었는데요.
그러면서 “향후 10년 동안 내연차 생산 공장들이 중국 시장에 거의 진출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며 “독일과 일본, 미국의 거대 자동차 회사들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토종업체들이 치고 올라오자 4년 전 64%를 기록했던 외국 브랜드 자동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30%대까지 급감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인도, 아시아 IPO 1위 등극
올해 인도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기업공개 1위에 등극했습니다.
올 한 해 인도 증시 IPO 규모는 우리 돈 26조 원을 돌파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IPO 규모는 경기 부진과 규제 등을 이유로 86% 급감했습니다.
인도 증시가 올해 주목할 만한 IPO 성적을 거뒀지만 신중론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거래 건수는 분명히 증가했지만 거래당 평균 규모는 최근 2년 동안 약 80%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요.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인도의 경제 성장률도 우려할 점으로 꼽혔습니다.
또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들이 10월 한 달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110억 달러를 팔아치우는 등 발을 빼는 흐름도 포착됐는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지, 아픈 손가락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0억 주 증자
가상자산 업계 대왕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위해 회사 주식 수를 100억 주 늘리는 파격적인 재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30배가 넘는 규모로, 비트코인에 회사의 미래를 ‘올인’한 셈인데요.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 성과에 따라서 회사가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룰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포브스는 이번 결정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가치를 크게 희석하고, 회사의 운명을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 시장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시장이 추가 주식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 비트코인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심각한 재무적 타격은 물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세일러 회장은 굴하지 않고 비트코인 매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지난 10월에는 3년 내 비트코인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현재 7주 연속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xAI에 또 '뭉칫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에 육박한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블랙록부터 피델리티, 모건스탠리와 엔비디아 등 큰손들이 참여했는데요.
현재까지 조달한 금액은 총 12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고요.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로 반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두둑해진 자금을 등에 업고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xAI 키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과 석 달만에 AI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구축한 것도 놀라운데, 최근 그 규모를 10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말뿐만인 약속이 아니라 이미 확장 작업에 착수했고, 엔비디아와 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협력사도 함께 사업장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몸값 비싼 엔비디아 칩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되지만, 보신 것처럼 곳간은 두둑하게 채워놨고, 또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파트너사 없이, 오롯이 머스크 1인 후광에 힘입어 독자적 길을 걷는 부분도 눈길이 갑니다.
특히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오픈 AI 같은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이 꼬리표가 돼, 머스크가 고소 카드를 꺼내 들고 영리 기업 전환을 제지할 여지를 주기도 했는데요.
그사이 xAI는 공격적으로 세력 넓히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中 CATL, 전기차 플랫폼까지 진출
글로벌 배터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 CATL이 이번엔 전기차 플랫폼 시장에 가세했습니다.
최근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판스'를 선보였는데요.
사측은 "시속 120㎞로 진행된 충돌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음을 입증했다"며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당 플랫폼은 배터리-섀기 일체화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져 1회 충전으로 약 1천 km를 주행할 수 있고, 또 양산 준비 기간도 경쟁사들의 3분의 1 수준인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주장했는데요.
창안자동차와 화웨이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스타트업 아바타가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플랫폼 개발 비용을 절감하려는 해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CATL은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과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전기차 플랫폼뿐만 아니라, 내년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에 1천 곳의 배터리 교체소를 개설하겠다 밝히기도 했고, 홍콩증시에 2차 상장까지 검토하고 나서는 등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고 있습니다.
◇ 中, 내년 전기차 내연기관 '추월'
중국 전기차 시장 소식 조금 더 짚어보죠.
내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투자은행들과 리서치회사의 자료를 토대로 내년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29% 늘어난 1천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면 2배 넘게 늘어난 수준인데요.
4년 전 중국은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절반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는데, 전망대로라면 이 목표를 10년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문은 “역사적 변곡점”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과 비교된다고 짚었는데요.
그러면서 “향후 10년 동안 내연차 생산 공장들이 중국 시장에 거의 진출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며 “독일과 일본, 미국의 거대 자동차 회사들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토종업체들이 치고 올라오자 4년 전 64%를 기록했던 외국 브랜드 자동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30%대까지 급감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인도, 아시아 IPO 1위 등극
올해 인도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기업공개 1위에 등극했습니다.
올 한 해 인도 증시 IPO 규모는 우리 돈 26조 원을 돌파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IPO 규모는 경기 부진과 규제 등을 이유로 86% 급감했습니다.
인도 증시가 올해 주목할 만한 IPO 성적을 거뒀지만 신중론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거래 건수는 분명히 증가했지만 거래당 평균 규모는 최근 2년 동안 약 80%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요.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인도의 경제 성장률도 우려할 점으로 꼽혔습니다.
또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들이 10월 한 달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110억 달러를 팔아치우는 등 발을 빼는 흐름도 포착됐는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지, 아픈 손가락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은퇴 후 월 300만원 번다고 좋아했더니...노령연금 깎인다고?
- 2.워런 버핏, 현금만 470조 쌓아뒀다…버핏 지수 '대공황' 당시 수준
- 3."이 은행 업무 마비된다고?"…서둘러 돈 챙기세요
- 4.[단독] 건보 환자부담 50%면 실손도 자부담 50%로 '연동' 유력검토
- 5.9호선 남양주 진접까지 간다…수혜 누리는 곳 어딜까?
- 6.비트코인 '급락'…변동성 확대, 왜? [글로벌 뉴스픽]
- 7.AI 다음은 '양자 컴퓨터'…ETF에 '뭉칫돈'
- 8.최태원 "이혼 확정해달라"…노소영 반발
- 9.'월세 올린다는 집주인 전화 겁나요'…이런 형편에
- 10.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효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