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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변동성 확대, 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2.27 05:49
수정2024.12.27 06:17

[앵커]

비트코인 시세가 성탄절을 맞아 반짝 강세를 보였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한 파생상품 약정이 대규모로 만료됨에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어요?

[기자]

크리스마스였던 전날 비트코인은 9만 9천800달러대까지 올라 다시 10만 달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10여 시간 만인 현지시간 26일 오전 5시쯤부터 9만 5천 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3천300달러선으로 하루 전보다 4% 내렸고요.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대부분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원인은 오는 27일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 비트코인 옵션 139억 5천만 달러와 이더리움 옵션 37억 7천만 달러를 포함한 총 430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 약정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변동성이 커진 비트코인을 두고 나라별로 접근하는 시각이 다른데요 일본 정부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네요?

[기자]

일본 정부는 가상자산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일본 외환 보유고는 외화 자산과 채권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별회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은 외환 등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건데요.

일본 헌법에서 가상자산은 외환으로 분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춘 자산만 매집하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앵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기자]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무역 결제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실험 체재의 하나로 러시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을 대외 무역 거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래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국제 무역 결제에서 가상자산 사용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된 가상자산 채굴 관련 새로운 법을 채택했는데요.

이 법은 러시아에서 가상자산 채굴을 합법화하고, 러시아 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채굴 비용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현재 러시아는 중국, 튀르키예 등 주요 무역 상대국 은행들이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데 신경 쓰면서 무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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