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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中 알리바바와 손잡는다…합작 법인 설립

SBS Biz 류선우
입력2024.12.26 17:44
수정2024.12.26 18:26

[앵커]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합작에 동원되는데요. 

'적과의 동침'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결정인데 어떤 내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어떤 방식으로 손을 잡는 겁니까? 

[기자]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대 5로 출자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여기서 신세계는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합니다. 

내년 탄생할 합작법인은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 자체는 지금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둘이 왜 손을 잡은 건가요? 

[기자] 

신세계가 경쟁사이기도 한 알리바바와 손을 잡기로 한 건 쿠팡과 네이버라는 2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든 G마켓을 살려보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요. 

신세계는 지난 2021년 3조 4천400억 원을 들여 G마켓을 인수했는데, G마켓은 그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연이어 영업적자를 내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알리바바는 국제적인 플랫폼을 갖췄지만 유해 성분 논란 등으로 국내 안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이커머스 최대 경쟁사인 쿠팡에 대응해 두 회사가 이른바 '반쿠팡 연대'를 구축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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