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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금융위기 이후 첫 1천460원도 뚫었다…가계·기업 타격 확대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2.26 17:44
수정2024.12.26 18:27

[앵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146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생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웅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어제(25일)보다 8원 40전 오른 1천464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3일 이후 15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엄포를 비롯해 미 연준이 기준금리 속도 조절까지 시사하면서 최근 달러 선호 심리가 커졌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직무대행 탄핵 리스크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정치적 불확실성, 탄핵 정국 자체가 장기화될 수 있지 않겠느냔 우려가 원화 환율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환율은 가계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물가부담 우려가 큽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수출하는 제조 중소기업들의 타격도 크고, 최근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기업들도 영향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철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엔 수출 증가 영향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최근엔 그런 영향이 없어지는 추세고 수출 기업 대부분이 또 수입도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환헤지 능력도 부족하고 대기업에 비해서 버틸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니까 (피해를 더 보는 거죠.)]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환율이 1%만 올라도 중기 손실이 0.36%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추가적인 환율 상승은 억제되겠지만 당분간 1천450원을 넘는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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