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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해외장비 변수…'플랫폼 車보험료 인하' 결국 해 넘긴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2.26 14:53
수정2024.12.26 15:25

[앵커] 

네이버, 카카오 등의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지금보다 더 낮은 보험료를 적용받는 일이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 목표였던 연내 도입이 물 건너갔기 때문입니다. 

박규준 기자, 플랫폼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여기에 대한 개선안 시행이 늦어지는 거죠? 

[기자] 

현재 금융위원회는 해당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장비를 해외에서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9월 보험개혁회의에서 플랫폼 통한 가입과 보험사 홈페이지 통한 가입 시 자동차보험료를 일치시키고,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해 보험개발원 정보를 핀테크사에 확대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 시한을 연내로 못 박았습니다. 

연내 적용이 무산된 건 보험개발원에 설치해야 하는 서버장비 도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소비자가 네이버 등에서 가입할 때 보험개발원 내 차량세부정보 등이 공유되기 때문에, 개발원도 트래픽 급증을 감당할 수 있는 서버장비가 마련돼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장비가 해외에만 있어서 들여오는 데 시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 되는 건가요? 

[기자] 

당국과 보험개발원 설명을 종합하면 1~2월 설치를 목표로 하는 것 같은데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트래픽 견딜 수 있게 하는 서버장비가 국내에 없어서 해외에서 가져오느라 지연되고 있다"며 "구하는 데도 엄청 오래 걸렸는데 장비가 언제 올지 정확하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1월 중순에서 1월 말 사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2~3월 이후에야 더 저렴한 보험료로 플랫폼에서 가입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보험사로선 고객 보험료에 떠넘겼던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직접 내야 하는데, 수수료가 현 3%대에서 1% 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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