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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속 밸류업 공시 100곳 육박…세제 혜택 재추진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2.26 14:53
수정2024.12.26 15:46

[앵커] 

탄핵 정국 속에서도 밸류업 공시에 나선 상장기업 수가 100여 곳에 육박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밸류업 공시에 나선 기업들이 얼마나 되죠?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늘(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상장사 99곳이 밸류업 공시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사, 시장참여자가 참석한 가운데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전체 99곳 중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밝힌 본공시 기업이 87곳, 밸류업 의사만 밝힌 예고공시 기업이 12곳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3% 수준입니다. 

특히, 이달 중에만 27곳이 본공시에 나서는 등 상장사들의 밸류업 참여가 늘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는데요.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자사주 취득 규모도 18조 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배 증가했고, 자사주 소각 역시 13조 9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배 늘었습니다. 

상장사 현금배당 규모도 같은 기간 7.2% 급증한 45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밸류업 정책,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요?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밸류업 세제지원 헤택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밸류업 우수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주고, 우수기업에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에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의 밸류업 세제 지원 법안을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입법 사안을 국회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 법안 추진도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우수기업 표창 및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 이행점검 등 제도 개선도 약속했고요.  

공매도 재개 준비, 불공정거래 엄정 제재 등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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