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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설치는 많이 했는데…이용은 '글쎄'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2.26 11:19
수정2024.12.26 11:55

[앵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영향력이 아직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리 국민 절반이 깔았지만, 정작 이용자수는 적었습니다.

최윤하 기자, 이슈가 된 것에 비해서 시장 영향력이 큰 수준은 아니라고요?

[기자]

설치한 사람은 많았지만 실제 이용자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1월까지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신규 설치 누적 건수는 각각 1804만 건, 658만 건입니다.

우리 국민 절반 가까이가 앱을 깐 셈이지만 테무의 경우 지난달 582만 명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여태 앱이 설치된 총건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달에만 '반짝 이용'하고 그다음 달부터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매월 최대 5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탓입니다.

[앵커]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에 위협이 될 거라는 예측이 많았잖아요?

[기자]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C커머스가 미친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는 3160만 명으로 테무의 5배를 웃돌았는데요.

카드 결제 금액 역시 3조 1400억 원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을 보면 쿠팡이 53.8%로 가장 높고, G마켓과 11번가, 쓱 닷컴 순입니다.

반면 알리와 테무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은 각각 3.4%, 0.7%로 전체 시장의 4%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C커머스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돌풍'이 아닌 '미풍'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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