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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장남, '4자 연합' 손 잡는다…"경영권 분쟁 종식"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2.26 11:18
수정2024.12.26 11:46

[앵커] 

1년여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던 한미약품그룹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창업주 장남 측이 그간 싸워온 모녀 측, 소위 '4자 연합'에 합류하면서 세력 면으로는 사실상 분쟁이 종결됐습니다. 

정광윤 기자, 그러면 지금 세력구도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대주주, 사모펀드 라데팡스로 구성된 4자 연합에 창업주 장남 임종윤 이사까지 합류하고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만 홀로 남은 형국입니다. 

'4자 연합'은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가운데 5%를 매입하기로 했는데요. 

"경영권 분쟁 종식과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에 합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양측이 서로에게 제기한 배임과 업무방해 등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주사 경영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지분 구도상 동생 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경영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4자 연합은 이번에 장남과 손잡으며 절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한 반면, 임종훈 사이언스 대표는 홀로 7.85% 지분을 보유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5대 5로 동률이던 이사회에서도 장남이 돌아서면, 4자 연합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임종훈 사이언스 대표 측은 "형님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 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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