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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재고가 쌓인다. 왜? 세계 1위 업체 재고 2조9천억원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6 10:38
수정2024.12.26 11:03

[다이아몬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다이아몬드가 수요 감소로 인해 역대급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인 중국에서 결혼이 줄면서 수요가 많이 감소한 데다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다이아몬드(랩 다이아몬드)와의 경쟁도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의 올해 다이아몬드 재고량이 20억달러(약 2조9천200억원)에 달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 알 쿡은 "올해는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에서 좋지 않은 한 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부터 수요 감소가 이어지자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량을 작년보다 약 20% 줄였고, 이달 경매에서는 중개상들에게 파는 도매가격도 인하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설립된 드비어스는 현재 직원이 2만명이 달하며 800억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입니다. 
   
기업 매출은 2023년 상반기 28억달러였으나 올해 상반기 22억달러로 감소했습니다. 

경쟁사인 러시아의 알로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올해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다이아몬드에 제재를 부과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수요 하락에는 중국의 결혼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천346만건에 달했으나,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해 2022년 683만건을 기록, '7백만쌍' 선이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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