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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책임자 검사 출신 영입..임종룡 "경영진 일탈행위 원천봉쇄"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2.26 10:32
수정2024.12.26 10:34

[이동수 우리금융 윤리경영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금융그룹이 검찰 출신을 내부통제 책임자로 영입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늘(26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를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1971년생인 이 전 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40회(연수원 30기)로 법조계에 입문했습니다.

서울지검과 청주지검, 부산지검, 수원지검, 대검 중수부 파견 등을 거친 뒤 2017년엔 서울북부지검 기업·부동산범죄전담부 부장검사를, 2021년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같은 검사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수장인 이복현 원장(사법연수원 32기)보다는 두 기수 선배입니다.

이 전 검사가 총괄하게 되는 윤리경영실은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내부통제를 바로 잡을 전담 조직으로 직접 신설을 예고했던 곳입니다.

향후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수립 및 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금융이 단순히 외부 전문가가 아닌 검찰 출신 영입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것은 내부통제를 둘러싼 내·외부 압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개선의지를 드러낼 명확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금융권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중립성·전문성을 갖춘 검찰 출신 인사를 활용해 '내부통제 부실'이라는 고질병에 본격적 변화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내년 3월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위원회 산하로 편제되고 윤리경영실장 선임 및 평가를 위원회가 행사할 방침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실장으로 선임하면서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봉쇄 의지를 표명했다"며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서 무신불립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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