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장중 146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26 10:05
수정2024.12.26 10:35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460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9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야간 종가 대비 2원 70전 오른 1천460원 20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야간거래에서 1천460원 30전까지 오르긴 했지만, 주간거래에서 장중 1천46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천488원) 이후 처음입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견고한 가운데, 국내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 이탈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이에 큰 폭으로 오른 미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도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 기준 108.13을 기록하면서 강세입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덕수 총리가 내일(27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국무회의를 소집해 이들의 임명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탄핵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시장의 얇은 호가와 적은 거래량, 역외에서는 꾸준히 유입되는 달러 매수 등이 환율의 호가를 높이고 있다"라면서 "여전한 국내 정치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 증시 조정 및 외국인 이탈 등으로 오늘 환율도 반락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아시아 통화도 약세입니다.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를, 위안·달러 환율도 7.3위안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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