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군, 반도체 소재 생산에 1천300억 투자…"스페셜티 강화"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26 09:42
수정2024.12.26 09:42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한덕화학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 지역에 1천3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짓습니다.
오늘(26일) 한덕화학은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평택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은 한덕화학이 평택 포승지구에 9천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하고 오는 2026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Develop)하는 공정의 대체 불가한 핵심 소재라는 설명입니다. 고순도의 반도체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만 생산이 가능하며 한덕화학의 공장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선정됐습니다.
이날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덕화학 안효택 대표이사,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이사(내정), 경기경제청 최원용 청장, 평택시 최장민 미래도시전략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롯데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 물류비 절감 ▲ 공급 안정성 확보 ▲신규 수요 대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규 생산시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의 거리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산거점을 추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OLED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기초 소재 중심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스페셜티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합니다. 또한 업황의 부진과 상관없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이사는 “이번 평택 포승지구 투자협약으로 한덕화학은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의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수요를 확보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일조하고 회사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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