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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국제원조도 반토막…내년 최소 1억명 배 곯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6 07:20
수정2024.12.26 11:06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구호 트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전 세계 선진국들 사이에서 국제 원조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며 수억명이 배를 곯는 기아난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 한 해 유엔이 전 세계에서 모금한 인도주의 지원 기부금은 200억달러(한화 약 29조1천800억원)를 겨우 넘기면서 당초 목표치로 내세웠던 496억달러(약 72조3천700억원)의 46%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목표 모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라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유엔은 내년 예상 모금액이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 3억7백만명 중 최대 60%밖에 돕지 못하는 규모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내년에 최소 1억1천700만명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이터는 전 세계의 주요 기부국들이 재정 압박과 국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지원 규모를 줄이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해외 원조 정책에 대해서는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정부의 해외 원조 예산 삭감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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