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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속 기적' '꼬리 부분에 생존자'…아제르 여객기 추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6 07:04
수정2024.12.26 07:06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잔해 (악타우(카자흐스탄) AP=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현지시간 25일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하면서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 사고로는 드물게 탑승객의 절반 가까이가 생존하면서 한편에서는 '성탄절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당국 발표와 타스,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이 여객기는 비상 착륙을 위해 완만한 각도로 고도가 낮아지다 기체 중심부가 지면과 미끄러지듯 닿습니다. 이어 여객기가 폭발하고, 화염에 휩싸이며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번 사고로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만 탑승자 67명 중 29명이 생존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이보다 많은 32명이 생존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처럼 비행기가 추락하고 폭발까지 일어났음에도 탑승자의 절반 가까이가 생존한 것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비극 속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과 앞쪽은 폭발해 완파됐지만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볼 때 생존자 상당수는 여객기 뒤편에 앉은 승객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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