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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12만원 서울 생활, 눈물난다'...필리핀 이모 급여 봤더니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25 09:05
수정2024.12.25 14:20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과도한 업무와 낮은 급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각종 공제금을 빼고 월 112만원으로 각종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9월 급여내역을 보면 총 183만원 중 40%에 달하는 약 71만원이 각종 공제금으로 차감됐습니다.

공제액 중 가장 큰 것은 숙소비 53만9000원(부가세 포함)이었는데,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거주하는 기숙사 숙소의 크기는 1인실 1.45평(4.8제곱미터), 2인실 1.96평(6.5제곱미터)입니다. 나머지 공제액은 통신비와 소득세,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이었습니다.

이들이 거주하는 숙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 112만원으로 서울에서 모든 생활비를 지출하는 상황입니다. 

가사관리사들 사이에선 “교통비, 식비 등 서울에서 체류하는 각종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니 실제로 저축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업무 범위 관련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본국에선 돌봄서비스 제공자의 업무를 전달받았지만 실제 현장에선 ‘가사도우미’ 일을 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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