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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습에 車 '적과의 동침'도 불사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2.24 17:51
수정2024.12.24 18:33

[앵커] 

업체들 간 합종연횡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자동차입니다. 

기술력을 키운 중국 완성차의 공세가 거세다 보니, 업체들 간 협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3위 자동차 업체 닛산은 지난 2분기 우리 돈으로 약 9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자,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의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6월까지 합병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폭스바겐은 약 8조 원을 투자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은 두드러집니다. 

중국의 BYD는 어느덧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성장 속도가 압도적입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 중국발 세계 자동차 구조 개편이 시작된 것이거든요. 폭스바겐도 중국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들어갔고…(중국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이제는 더 이상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9월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등 도요타와의 밀월 관계도 깊어지는 중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현대차그룹도) 경쟁업체와의 통합, 공동개발 등 협력이 필요하고…(특히) IRA 등 각국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있거든요. 그것을 허물기 위한 다른 국가 기업들과의 연합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의 침공 속 완성차 업체들 간 '합종연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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