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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아요" 기업도 자영업자도 연체율 '최악'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2.24 17:49
수정2024.12.24 18:34

[앵커] 

지갑 사정이 넉넉지 못하다 보니, 대출에 기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계는 물론 기업까지 빚을 못 갚는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자영업자와 기업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가요?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보다 0.2%p 상승해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저신용 상태인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더 심각한데요. 

이들의 연체율은 10명 중 1명 꼴인 11.55%까지 올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1%대를 유지했던 기업 대출 연체율도 올 들어 2%대로 상승한 뒤, 3분기에는 2.43%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기업의 이자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중소기업은 0.1배에서 -0.2배로 하락했습니다. 

이자는 고사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비중도 59.8%에 달했습니다. 

[앵커] 

가계대출 연체율은요? 

[기자] 

여전히 불안합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0.95%로 상승세가 주춤하다고 봤는데요. 

하지만 향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져 가계소득이 줄고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연체가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2.5% 수준이었던 연체가구 비중이 내후년에는 2배인 5.1%까지 늘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탄핵정국이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한은은 "현재 가계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며,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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