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바이오 AI 등 5대산업에 136조원…비금융 지원 확대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2.24 16:02
수정2024.12.25 12:0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내년도 5대 중점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 규모가 136조원으로 올해보다 20조원 늘어납니다. 아울러 내년부터 산업별 핵심 기업에 최고 수준의 금융우대혜택과 비금융 지원을 위한 ‘혁신프리미어 1000’이 도입됩니다.
오늘(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은행회관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공급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한편 지정학적인 긴장지속과 보호무역주의 증가에 따른 무역감소 우려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많아 업종별 업황이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금융 대응도 보다 세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5대 중점분야(45개부문)에 136조원 공급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관은 올해대비 7조원(2.9%) 확대된 247조5천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부처가 공동으로 선정한 5대 중점 전략분야 대해서는 올해 계획이었던 116조원에 대비해 무려 20조원(17.2%) 증가한 136조원의 자금을 집중해 공급합니다.
5대 중점 전략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37조2천억원, 나노·수소 등 미래유망산업 지원에 21조 5천억원 등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산업 사업재편 산업구조 고도화에 31조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에 16조7천억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에 29조7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이 가운데 세부 중점산업에 인공지능 5조원, 태양전지 2400억원 등 유망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을 추가 반영하고, 석유화학산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도별도의 중점부문으로 추가해 관리합니다.
김 위원장은 “부처의 수요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인공지능·태양전지 등을 주요부문으로 추가했고 석유화학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도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
또한 내년에는 2%대 국고채 수준 초저리로 제공되는 반도체 분야 저리설비투자대출 4.25조원이 본격 가동됩니다.
반도체생태계펀드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도 확대됩니다.
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분야에 대한 직접투자 목표액을 전년도 1500억원에서 내년도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여신중심 금융공급을 지분투자 중심으로 전환해나갈 계획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직접투자 1조원에 더해 혁신성장펀드 3조원과 AI특화펀드 5000억원 등도 투자중심의 정책금융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혁신프리미어 1000’ 도입…비금융 지원 확대
투자유치 지원·컨설팅 등 비금융지원도 대폭 확대됩니다. '혁신 프리미어 1000'을 도입해 각 부처에서 선정한 우수 중소·중견기업에게 맞춤형으로 금융·비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산업별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유사한 지원제도(국가대표 1000, 우수기업 우대지원 프로세스)가 중복 운영되고, 혜택이 많지 않아 체감효과가 낮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각 부처의 필요에 맞게 우수기업 선정요건을 구체화하여 기업을 선정하고 혁신프리미어 1000과 연계할 수 있는 자체 사업도 발굴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협업 강화를 통해 산업별 핵심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선례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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