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보험사 '시니어 대전'…후발주자 속속 가세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2.24 12:25
수정2024.12.24 13:59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차기 먹거리로 노인 장기 요양사업을 낙점하고 속속 진출 채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초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사내 '시니어 Biz팀'을 신설하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요양사업을 전담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생명이 기존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격상시켜 요양사업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다는 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요양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며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한 KB라이프와 후발주자 임에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라이프 양강 구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내년 자회사 설립과 요양시설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세부 사업 계획을 구체화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에 이어 중소형 생명보험사들도 요양 사업 진출에 최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DB생명은 지난 19일 노인 장기 요양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추가하는 내용의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고양시와 광주광역시에서 요양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센터 부지 임차 및 시설개소와 관련해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으로 추후 확정 시 공지할 계획입니다.
하나생명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모회사 하나금융지주가 내세운 시니어 특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요양사업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진출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요양사업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다고 보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본인 사망 후 가족 보호보다는 사망까지의 생활·간병비 확보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선점 효과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B라이프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며 내년 은평, 광교, 강동 등 지역에 시설을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 역시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성남시 분당구에서 주간보호시설을 개소했고 내년 하남시에도 추가로 건물을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생명보험업계가 이렇게 경쟁적으로 요양사업에 나서는 건 갈수록 본업에서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자체가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 여력이 점차 줄고 있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생명보험에 가입할 잠재적인 고객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요양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날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 시니어 케어 측면에서 요양사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잠재 고객이 무궁무진한 상황"이라며 "가족 구성 또한 소규모로 바뀌면서 과거 자식들이 가정 내에서 담당하던 노인 돌봄 기능을 채울 기관이 필요해진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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