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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승진 자리 줄였다"…30대 그룹 '임원 승진' 10%↓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2.24 11:20
수정2024.12.24 11:47

[앵커]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장급 인사는 절반 가까이 급감하는 등 연말 불경기와 내년 불확실성을 기업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이민후 기자, 임원이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줄었나요?

[기자]

올해 계열사는 4개 더 늘었지만 전체 승진 임원 수는 14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 중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임원 승진자는 1천303명으로 지난해 1천442명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화그룹의 임원 승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 한화그룹 13개 계열사 승진자 수는 총 62명으로, 지난해 99명보다 37.4% 줄었습니다.

이어 GS, 신세계, 롯데, HD현대, LG그룹 등의 순으로 승진 감소 폭이 컸습니다.

SK그룹은 올해 7명가량 줄었고 현대차그룹의 경우 14명 줄어들었습니다.

삼성의 승진 임원은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 260명으로 5명 줄면서 10대 그룹 중 임원 승진 감소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삼성전자는 145명에서 139명으로 6명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삼성SDI와 삼성중공업의 임원 승진자는 급감했습니다.

[앵커]

사장단도 절반으로 줄었죠?

[기자]

사장단 이상 고위직 승진자는 43명에서 24명으로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각 기업별로 보면 회장 승진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등 2명입니다.

부회장 승진자는 지난해 11명이었는데 올해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부회장, 홍순기 ㈜GS 대표이사 부회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으로 4명에 불과했습니다.

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32명에서 올해는 37.5% 줄어든 20명에 그쳤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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