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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추락'…계엄 쇼크에 팬데믹 이후 최대폭 악화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2.24 11:20
수정2024.12.24 11:38

[앵커] 

이달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으로 악화됐습니다. 

트럼프발 수출 둔화 우려에 이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덮친 데 따른 것입니다. 

최지수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19가 유행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이 수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인데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18포인트 떨어진 56을 기록해 2022년 7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우려에 이어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심리지수를 추가로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에도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죠? 

[기자] 

향후 집값을 전망하는 지수도 동반 하락했는데요.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 9월,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세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반기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하고 집값 상승폭도 둔화되면서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는데요. 

탄핵정국이 해소되기 전까진 침체 분위기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만일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내년 부동산 시장은 차기 정권의 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은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오히려 5포인트 올랐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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