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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석유화학 사업재편 시동…M&A·R&D·금융세제 등 지원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24 05:48
수정2024.12.24 07:36

[앵커]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각종 지원책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할 방침인데요. 

김동필 기자, 석유화학 산업 지원책이 공개됐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이 핵심인데요.

중국과 중동의 저가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에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산업의 사업 재편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설비 폐쇄나 사업 매각 등 자발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는 기업에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인데요.

석유화학 설비 폐쇄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은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기업들의 추가적인 어려움을 바탕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앵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파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고요?

[기자]

양대 주력 사업인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등 쇄신 의지를 보인 건데요.

포스코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진행한다고 어제(23일) 밝혔습니다.

전체 임원의 15%가 줄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고요.

주요 사업회사 7곳의 대표도 내부 승진인사로 모두 교체됐습니다.

포스코 신임 대표는 이희근 부사장이 맡게 됐고,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부사장이, 포스코퓨처엠은 엄기천 부사장이, 포스코 DX는 심민석 상무가 각각 선임됐습니다.

승진 규모도 30% 이상 축소하고, 조직도 대거 개편하는 등 사업 부진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세대교체였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내년 1월 23일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죠?

[기자]

고려아연은 어제(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이사 수 19명 상한 등의 안건을 확정했는데요.

이사 수 상한 조치는 영풍·MBK 연합 측이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가 13명인 만큼 방어하는 취지인 셈인데요.

고려아연 측은 "이사회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MBK·영풍은 "불리한 최윤범 회장이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악용하려 한다"라면서 "결국 분쟁 장기화로 주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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