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현금만 470조 쌓아뒀다…버핏 지수 '대공황' 당시 수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24 04:38
수정2024.12.24 06:04
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현금 포지션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2일 워런 버핏의 현금보유량이 3천250억 달러(약472조5천억원)로 집계되고 있다며 "지난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큰 현금 포지션으로 새해를 맞게 되었다"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버핏의 역대급 현금 보유량은 증시 고점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진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도 현재 209%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는 1929년 대공황 당시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버핏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로 이 지수는 지난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에는 140%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컴퍼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핏의 현금 보유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고 매력적인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은 올해 버핏이 지분을 대거 보유한 애플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각한 이후 더욱 늘었습니다. 버핏은 올해 대부분 매수보다는 보유한 기업들의 지분 매도에 집중하며 올해 첫 3분기 동안 1천3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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