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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에 車보험 손해율 90% 넘었다…보험료 인상 '눈치보기'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2.23 17:50
수정2024.12.23 18:30

[앵커] 

지난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정치권 압박 가능성에 눈치싸움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류정현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뛰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손해보험사의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2.7%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p 높고요. 전달인 10월과 비교했을 때도 6.8%p가량 높아졌습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대 손해보험사만 따로 떼어봐도 평균 손해율은 92.4%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6%p 정도 높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연말로 갈수록 오른다"며 "여기에 지난달 말 이례적으로 내린 폭설이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할 정도인데, 자동차 보험료마저 오를까 걱정이군요? 

[기자] 

이렇게 보험료 인상요인은 쌓이지만 그렇다고 업계가 무작정 올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우선 자동차보험은 약 2천만 명이 가입해 있기 때문에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정치권이 기본적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요. 

또 탄핵 정국으로 한껏 예민해진 여야와 정부가 민생 경제만은 챙기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에 손을 대기는 더 쉽지 않습니다. 

또 은행권이 내년 7천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자금지원책을 내놨고, 카드업계는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연말 상생금융 움직임이 나타난 점도 보험사들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여기에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국민을 상대로 보험료 인상을 설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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