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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석유화학 先자구책 後지원책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23 17:49
수정2024.12.23 18:30

[앵커] 

정부가 불황에 허덕이는 석유화학과 건설 산업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발 공급 폭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업이 자구책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면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기업 스스로 자구책을 찾기 힘든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 적극적인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도 지난 3분기에 적자 전환해 380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업 재편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애로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사업 재편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을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해 고용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중국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 장기화가 불가피한데, 현재 국내 기업 사업 구조는 앞으로도 승산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는 자발적 사업 재편을 유도하기 위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 위주로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융자, 보증 등의 방식으로 공급합니다. 

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신사업 M&A를 추진할 때 기업결합 심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직접적인 지원을 기대했던 업계에선 아쉬운 푸념도 나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부분이 커 이번 지원책을 크게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공정거래법 독과점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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