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용 포탄 60%는 북한산" 北 공장 200개 풀가동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3 16:13
수정2024.12.23 16:1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연합뉴스)]
북한이 무기공장을 한도까지 돌려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주고 대가로 현금·석유·기술을 받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철도와 선박으로 러시아에 보내는 탄약의 양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무기공장 200여곳을 최대한도로 가동하며 생산량 증가에도 박차를 가하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이렇게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이들과 이웃한 미국 동맹국들과 미국에 더욱 위험하고 억제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최근 러시아가 사용하는 포탄 중 60%가 북한산이라며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의 방어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3분의 1 가까이가 북한제였습니다.
지난 10월 하순 공개된 한국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컨테이너 2만개 분량의 탄약을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는 122㎜와 152㎜ 구경의 저급품을 포함해 포탄 500만발 이상, KN-23과 KN-24 등 화성-11급 탄도미사일 100기 이상을 비롯해 다양한 무기가 포함돼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추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제 미사일이 러시아제보다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사거리가 길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은 170㎜ 자주포와 240㎜ 장거리 다연장로켓포(방사포)도 보냈습니다.
WSJ이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지불한 돈만 따져도 최대 5억7천200만 달러(8천300억 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연간 무역액으로는 역대 최대였던 2005년의 2억3천300만 달러(3천380억 원)의 갑절이 넘는 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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