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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만 비대면 디딤돌 또 막혔다…왜?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2.23 14:41
수정2024.12.23 17:36

[앵커] 

KB국민은행이 한 달여간 비대면 디딤돌 대출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시스템 정비가 이유인데요.

여론은 곱지 않습니다. 

오서영 기자, 국민은행에서 디딤돌 대출 비대면 신청이 또 막혔다고요? 

[기자] 

국민은행은 오늘(23일) 오전 9시부터 비대면 기금대출 신규신청을 중단했습니다. 

'내집마련디딤돌대출'과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이 대상으로, 3주 뒤인 다음 달 13일까지 중단합니다. 

은행은 "주택도시기금 대출업무 시행세칙 일부 개정으로 인한 안정적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정부의 주택 관련 세칙이 변경될 때마다 신청을 막는 조치는 올해만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비대면 신규신청을 중단한 뒤 한 달 뒤 8월에 재개했었고, 9월에도 일주일간 닫은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약정서 개정과 함께 순자산 기준금액이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주택구입자금과 전월세자금 순자산기준이 오릅니다. 

국토부는 개정 작업 때마다 비대면 신청을 막아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중단하면서까지 전산작업을 하는 건 은행 중 유일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앵커] 

KB만 막는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별로 대출 진행 프로세스가 다른데요.

국민은행은 대출 신청 절차 중간에 약정을 요청하는 단계가 있어, 규정이 바뀔 경우 다시 절차를 시작해야 해 아예 문을 닫고 정비한 뒤 다시 접수를 받는다는 입장입니다. 

비대면 신청이 막힐 경우,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요.

지금도 디딤돌 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은행에서 대출을 내주지 않는다는 수요자들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당행의 비대면 프로세스상 약정서 구분은 자동화돼 있어 약정서 개정과 같은 변경사항이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시스템 반영을 위해 시스템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기금대출은 각 수탁은행의 각 은행의 시스템 및 프로세스에 맞춰 운영하고 있으며, 중단 기간 영업점 채널을 통한 방문 접수를 요청드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 고객 신청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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