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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종로·강북 노후 빌라촌에 1.2조 투입해 뉴빌리지로

SBS Biz 문세영
입력2024.12.23 14:41
수정2024.12.23 16:11

[앵커]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에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만들어주는 '뉴:빌리지' 사업이 본격화됩니다. 

정부가 사업 선도지구를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입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은 지 30년이 넘은 빌라들이 밀집돼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입니다. 

최근 5년 간 인구가 3년 연속 줄었고, 20년 이상 된 건축물이 90%에 달합니다. 

정부가 이곳에 국비 지원 101억 원을 포함한 총 254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까지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완화해 줘, 3층 빌라를 4층까지 한 층 정도 더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주차장, 관리사무소 개념의 공공센터 등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됩니다. 

종로구 신영동, 옥인동, 강북구 일대 등 역사문화 보존, 고도지구 제한 등을 이유로 재개발이 제한돼 있던 노후 빌라촌들도 뉴빌리지 선도지구로 선정됐습니다. 

[정우진 /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사업지에는 앞으로 최대 5년 간 총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저리의 기금 융자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다만, 여전히 주거 환경 개선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우리나라 도시 구조를 봤을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요. 주택 구조를 개선하거나 사회 기반 시설들을 갖춰야 하는데, 골목의 환경 개선이나 주차장 마련만으로 뉴빌리지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현재 탄핵 정국에 부동산 정책들이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아, 실질적인 사업 진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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