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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마저 '빨간불'…경제부총리 "내년 잠재 성장률 밑돌 가능성"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23 14:41
수정2024.12.23 15:08

[앵커] 

내수 부진 속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에도 경고음이 켜졌습니다. 

정부도 기업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내년 우리 수출이 둔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죠?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200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 규모 상위 20% 기업의 32.5%가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할 거란 응답이 더 많긴 했지만, 올해 대비 증가율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 수출에 따른 경쟁 심화와 미중 갈등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부정적 요소로 꼽았습니다. 

아직까지 내수가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수출까지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기저효과라든지 반도체 사이클 관련 부분들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거라는 우려가 있는 데다가 통상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 성장 전망은 잠재 성장률보다는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재계의 우려도 적지 않죠? 

[기자] 

오늘(23일) 경제 6단 체장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원달러 환율도 높아져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의 관세 문제가 기업들에게 상당히 큰 충격으로 올 수 있고, 환율이 어떻게 방어될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며 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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