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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 연체 전에 은행 가 봐"…이자 깎아준대

SBS Biz 오수영
입력2024.12.23 11:21
수정2024.12.23 11:50

[앵커]

은행권이 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이자 부담 경감 등 연간 7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공개했습니다.

일회성 이자 환급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차주별로 조건과 지원 내용이 다릅니다.

오수영 기자, 지난해에 비하면 은행권 출연 금액은 줄었네요?

[기자]

은행권이 내년에 소상공인 연 25만 명의 대출액 14조 원에 대해 연간 7천억 원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향후 3년간 2조 원가량을 분담할 전망입니다.

소상공인 차주별로 맞춤형 채무조정을 하고, 폐업자 대상으로는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합니다.

지난해 은행권이 연간 2조 원을 출연해 187만 명에게 85만 원 이자 부담을 덜어줬던 데 비해 금액은 줄었지만,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이자 환급 같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4가지 지원안 구체적으로 볼까요?

[기자]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햇살론 119 등 상생 보증대출, 은행권 컨설팅 등입니다.

정상적으로 대출 상환 중이긴 하지만 앞으로 연체 우려가 예상되는 소상공인 차주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감면 등 맞춤형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사업자대출을 최대 10년 장기 분할상환상품으로 대환 가능하며, 금리 감면은 평균 2.51%p, 차주당 연 121만 원 이자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은행권은 추산합니다.

사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큰 부담 없이 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대출금을 천천히 상환할 수 있도록 최장 30년까지 장기분할상환도 지원됩니다.

재기 의지가 있는 사업자들을 위해 출시되는 햇살론 119를 통해 연 3만 명이 6천억 원을, 성장 업(up) 대출을 통해 연 2만 명이 1조 1천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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