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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유지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2.23 11:21
수정2024.12.23 11:47

[앵커]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대규모 부채와 적자를 떠안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과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단 연료비조정단가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한전이 일단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군요?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내년 1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 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전기요금은 연료비 조정요금을 비롯해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연료비 조정단가는 3개월마다 공시가 되는데, 내년 1분기에 대한 내용이 동결로 정해진 것이고요. 

나머지 전기 요금 구성 항목이 따로 조정되지 않을 시 전기요금이 동결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전력량 요금 등 다른 요인은 중도에 변경되기도 합니다. 

올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엔 이 전력량 요금이 조정된 바 있습니다. 

주택·가정용 요금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동결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요금 동결 기조가 이어질수록 이미 천문학적인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전의 경영 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죠? 

[기자] 

한전은 장기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이 발생해 대규모 부채가 쌓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약 203조 원, 누적 적자는 약 48조 원에 달합니다. 

한전은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약 2조 원대의 이자를 지불해 왔고, 지난해의 경우 이자 비용으로만 4조 5000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탄핵 정국과 내수 부진 등 요금 인상 동력이 약해지면서 요금 현실화 지연에 따른 한전의 재정난이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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