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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보조금 6조9천억 확정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2.23 11:20
수정2024.12.23 11:47

[앵커] 

트럼프 취임 전 정책 보조금을 확정 짓고자 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확정 지었습니다. 

다만 액수가 크게 줄었는데 배경 짚어보겠습니다. 

김한나 기자, 일단 확정된 액수가 얼마입니까? 

[기자]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20일 삼성전자에 47억 4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6조 9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 64억 달러로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할 당시보다 26% 줄어든 금액을 받게 됐는데요. 

TSMC, 마이크론은 보조금 규모가 유지된 반면 인텔과 삼성전자는 보조금 규모가 줄었는데 삼성전자가 인텔보다 더 많이 삭감됐습니다. 

배경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당초 2030년까지 450억 달러를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파운드리 수주 부진과 맞물려 고환율, 글로벌 불확실성 등에 투자 규모를 370억 달러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투자규모 대비 보조금 액수가 적지 않다는 점이죠? 

[기자] 

삼성전자는 투자금액 대비 보조금 비율이 약 13%로 TSMC와 인텔, 마이크론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이 "미래 기술 투자에 흔들림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모습과는 상반됩니다. 

특히 미국 내 4나노 공장을 포기한 만큼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가 TSMC와의 기술경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시설투자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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