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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 이달 중순까지 늘었지만…車 수출은 '경고등'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23 11:20
수정2024.12.23 13:31

[앵커] 

반도체가 계속 힘을 내면서 이달 중순까지도 수출액이 증가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불안한 모습인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정인 기자, 수치 어땠습니까?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40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8% 증가했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반도체가 23.4% 자동차 부품이 8.9%, 컴퓨터 주변기기가 79.7% 등 늘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로 1년 전보다 2.7%p 상승했습니다. 

반면 승용차는 -0.2%, 석유제품은 -14.6%로 수출이 줄었습니다. 

이 기간 수입액은 390억 달러로 7.5%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13억 4천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내년 전망은 계속 어둡죠?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수출 증가율이 1.4%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 일반기계, 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수출 부진 이유로는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부진(39.7%), 관세 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유가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1.1%)도 지목됐습니다. 

수출 부진 대응방안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47.6%), 운영비, 인건비 등 비용절감(23.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5.9%)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가장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는 응답 기업의 48.7%가 미국을 꼽았고, 중국이 42.7%로 뒤를 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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