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에 산타가 온 까닭은?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3 10:01
수정2024.12.23 10:03
[범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에 산타클로스가 등장했습니다.
23일 불교계에 따르면 범어사 사찰 입구 조계문 옆 소나무에 산타클로스 인형이 최근 설치됐습니다.
산타 인형은 붉은 옷과 모자를 쓰고, 초록색 선물 바구니를 멘 채 소나무를 오르는 모습입니다.
소나무에는 불교에서 사용하는 등을 달아 크리스마스트리를 형상화한 시설물도 설치됐습니다.
방장 스님이 거처하는 안양암과 조계문 앞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현수막에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범어사에 다른 종교와 관련된 상징물이 설치된 것은 종교 간 화합을 강조해온 방장 정여 스님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여 스님은 올해 초 취임식 때도 "종교인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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