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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산타랠리' 기대감에…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23 07:47
수정2024.12.23 08:1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지난주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에 출렁였던 뉴욕증시,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높여갑니다.

과연 시장이 바라는 산타 랠리의 시작일까요?

지난주 금요일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18% 상승, S&P500은 1.09%, 나스닥도 1.03% 올랐습니다.

주요 종목들 흐름 보시면 엔비디아가 2% 이상 오르면서 전일 반등을 이어 갔고요.

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종 전체적으로 분위기 좋았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내년도 탑픽주로 선정되기도 했고, 그 바탕에는 AI칩에 대한 내년도 긍정적인 전망과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센트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도 1% 이상, 구글도 2% 이상 오르면서 시총 상위주들 반등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그 와중에 테슬라가 3.4%대 하락했습니다.

대규모 리콜 사태 소식과 더불어, 장중 지수 상승 전환에 힘입어서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에 그동안 상승을 견인했던 옵션 거래 청산으로 급격하게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옵션거래 영향으로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었고요.

GM이나 포드 등 자동차 산업 그리고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업종 관련주들도 강세 보인 하루였습니다.

개별 종목들에게는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이 매우 컸는데요.

만기일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 중 하나인 6.5조 달러 규모인데, S&P500 지수에 5.1조 달러, 개별 종목 옵션은 약 2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포지션으로 보면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2배 이상 많았고 그동안 지수 상승을 끌어온 동력이기도 했죠.

장 마감 앞두고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FOMC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금리 전망과 파월 연준 의장의 중립금리 발언 등이 지난주 시장을 끌어내리면서 물가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는데요.

그런 가운데 11월 PCE 가격 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연율로2.4%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근원PCE 가격지수도 전월비 0.1%, 전년비 2.8% 상승했는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에 시장은 안도했는데요.

소비자심리지수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전년대비 2.9%에서 2.8%로 하향 수정되는 등 물가 압력 완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달러 약세, 그리고 금리 하락이 진행됐습니다.

존 윌리엄스 총재도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언급했고요.

굴스비 총재도 이번 PCE 지표로 최근 나타났던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재 정책 금리가 3% 정도의 중립금리와 거리가 멀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관련 발언들도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습니다.

한편 임시 예산안을 둘러싸고 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의회의 마찰이 진행되면서 정부 셧다운 우려가 확대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문제를 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셧다운 위기는 모면했습니다.

이 점도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최근 시장에 부담을 줬던 여러 이슈가 해소되거나 완화된 점이 전체적으로 안도감을 줬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도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지수가 1% 넘게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가 출렁인 점이 오히려 고점 부담을 낮춰줘서 산타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하는데요.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도 매파적 금리 전망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는 밸류에이션의 소폭 조정을 예상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져 연중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내년 S&P500 평균 전망치를 6,630으로 약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올해 상승률은 그 어떤 투자회사들도 맞추지 못했죠.

일단 남은 2주 동안 산타랠리가 이어지는지 이 부분부터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 지표도 많지 않고 연말 휴가를 떠나면서 거래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타랠리가 오는지 여부가 내년 초까지 시장 심리를 가늠할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시장 흐름 눈여겨보시죠.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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