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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습데이터 부족…WSJ "오픈AI, GPT-5 개발 지연"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23 06:46
수정2024.12.23 06:46


오픈AI의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당초 목표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2일 전했습니다.

WSJ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코드명 '오리온'(Orion)으로 알려진 차세대 AI 모델 GPT-5는 개발 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으며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는 지금까지 18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 중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대규모 훈련을 최소 2차례 진행했으나, 매번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고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모델은 기존의 GPT-4보다는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여기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의 충분한 진보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WSJ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고급 추론 AI 모델 'o3'를 공개했지만, GPT-5라고 부를 만한 새 주력 모델이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WSJ에 따르면 새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더 지능적인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가 그만큼 충분하지 않은 것이 주요 난관으로 꼽힙니다.

오픈AI는 새로운 데이터를 직접 만들기로 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수학자들을 고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들거나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해 AI가 이를 학습하게 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런 과정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과학자였다가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13일 한 강연에서 "컴퓨터 연산 능력은 향상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AI 모델 학습·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유한한 자원인 화석연료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생성형 AI 모델의) 사전 훈련은 의심할 여지 없이 끝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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