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직원 책임 아냐"…대법서 무죄 확정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23 06:27
수정2024.12.23 07:43
지난 2018년 경기 고양시에서 발생한 온수관(열 수송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직원들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오늘(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최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당시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지사장 A씨와 부장, 차장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4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수송관 상판 용접 부위가 떨어져 나가면서 난방수 약 1만t이 지상 도로 위로 분출하는 사고가 났고, 이 때문에 행인 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A씨 등은 진단·점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해 수송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게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A씨 등이 발견할 수 있는 전조증상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주의의무를 다 했다고 하더라도 지하 2m에 매설된 수송관 이상을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누수감시선 보수공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은 것은 본사 책임이지 본사가 결정한 방법에 따라 미감시구간을 관리하는 지사 직원들이 공동책임을 부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직원들의 과실과 피해자 사망·상해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단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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