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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정용진…"美서 韓 관심, 저력 믿고 기다리라 강조"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23 05:56
수정2024.12.23 07:36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22일) 귀국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는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정재계를 통틀어 처음입니다.

어제 공항에서 정 회장이 짧게 회동 내용을 전했는데, 어떤 얘기가 오고 갔나요?

[기자]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측에 "한국은 저력 있는 나라로 빨리 정상화될 테니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는데요.

어제 귀국길에서 기자들의 "미국에서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였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한 겁니다.

다만 트럼프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국내 1호 고객이기도 한 정 회장은 일론 머스크와도 만났다고 말했는데요.

짧은 인사를 나눴지만 한국 상황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가교역할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고요.

내년 취임식 초청에 대해 "연락받은 건 없지만,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고 참여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장남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5박 6일 간 트럼프 자택이 있는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건데, 내년 수출 전망도 비상이라고요?

[기자]

트럼프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산업연구원은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이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며 반도체의 경우 이달 전망치에서 반토막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내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가 4분기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고요.

한국경제인협회도 미국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내년 전체 수출 증가율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불황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죠?

[기자]

올해 채무조정 신청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정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신청한 이는 17만 9천300여 명으로, 연내 작년 수준을 넘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올해 법인 파산 건수도 지난달까지 1천51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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