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폭스바겐, 독일 직원 30% 감원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23 05:56
수정2024.12.23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폭스바겐, 독일 직원 30% 감원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이자 독일 경제의 중추인 폭스바겐이 살인적인 인력 감축을 시작합니다.
임금인상과 공장 폐쇄 등 이슈를 놓고 줄다리기해 온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지만,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데요.
양측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 5천 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현지 직원의 약 30%, 셋 중 하나는 짐을 싸게 됩니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적립해 비용절감에 쓰기로 했고요.
또 당장은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들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인데, 잠시 시간을 늦출 뿐, 2027년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사측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 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회사는 급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려면 내후년까지 170억 유로, 우리 돈 25조 원 이상의 비응을 절감해야 한다 보고 있는데, 이번 합의로 약 150억 유로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 퀄컴, ARM과 소송서 승소
퀄컴이 ARM과 칩 라이선스를 둘러싼 소송에서 웃었습니다.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양사 간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퀄컴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퀄컴이 14억 달러에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ARM의 칩 제품에 관해 계약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두 기업 간 갈등은 퀄컴이 3년 전 ARM 라이선스를 보유한 칩 설계사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누비아가 사용했던 ARM의 기술을 퀄컴이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ARM은 자신들의 승인 없이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고,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 주장했지만, 맞소송에 나선 퀄컴은 자사가 ARM 기술을 포괄하는 별도의 일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장했고, 배심원단은 퀄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퀄컴은 ARM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두 기업은 오랜 파트너이지만, 결국 등을 돌려버렸고요.
또 퀄컴이 누비아 기술을 기반으로 만드는 AP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등 스마트폰에도 탑재되는 만큼 업계 역시 주목해 왔는데, 이번 판결로 ARM은 재심 청구 의향은 밝혔지만 관련업계는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구글, 日서도 '독점 낙인'
안방인 미국에서 독점 기업으로 낙인찍힌 구글이, 일본에서도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검색서비스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인데,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를 우대하도록 한 계약이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해 위반행위 취소 등을 요구하는 배제 조치 명령 처분안을 회사에 보냈는데, 공정위가 배제 조치 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구글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불이익을 부과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과징금 대상은 되지 않았고요.
회사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처분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의 90%를 쥐고 있는 구글을 향한 반독점 칼날이 점점 더 예리해지는 요즘입니다.
특히 미국 법무부는 독점 해소를 위해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꺼내기까지 했는데, 사측은 극단적 처사라며 자체 독점 해소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애플 등과 맺은 수익 공유 계약을 제한하거나, 최소 1년마다 기본 검색 엔진을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습니다.
◇ 美 스타벅스, 연말 대목 파업 확산
연말 대목 기간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미국 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파업에 참여하는 지역은 매일 늘어날 것이다 경고하고 있는데요.
양측은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모든 바리스타에게 시간당 최소 20달러의 기본급을 보장하고,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즉시 64%, 계약기간 3년 동안 총 77% 인상하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당장의 임금 인상 없이 향후 1.5%의 인상을 제안했고, 또 이미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바리스타에게 건강보험 등을 포함해 시간당 30달러 상당의 급여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맞서고 있습니다.
◇ 올해 美 상장사 CEO '물갈이'
올해 CEO가 교체된 미국 상장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모두 327명이 물러나, 종전 최고 기록인 312명을 이미 추월했습니다.
특히 해당 업종에서 오랫동안 독주하다시피 하는 기업들일수록 수장들을 갈아 치웠는데요.
보잉과 나이키, 스타벅스, 인텔이 대표적인 경우로 꼽힙니다.
CNBC는 미국 경제가 견고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부진하거나 전략적 오판에 투자자와 이사회, 헤지펀드, 고객들의 인내가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또 업계 전문가들은 "견고한 시장에서 성과가 부진할 경우 쉽게 부각된다"며, S&P500 기업의 수익률이 2년 연속 20% 이상 기록하는 것으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과거와 달리 이사회가 빠르게, 또 대담하게 조치를 내린다며 달라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폭스바겐, 독일 직원 30% 감원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이자 독일 경제의 중추인 폭스바겐이 살인적인 인력 감축을 시작합니다.
임금인상과 공장 폐쇄 등 이슈를 놓고 줄다리기해 온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지만,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데요.
양측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 5천 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현지 직원의 약 30%, 셋 중 하나는 짐을 싸게 됩니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적립해 비용절감에 쓰기로 했고요.
또 당장은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들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인데, 잠시 시간을 늦출 뿐, 2027년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사측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 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회사는 급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려면 내후년까지 170억 유로, 우리 돈 25조 원 이상의 비응을 절감해야 한다 보고 있는데, 이번 합의로 약 150억 유로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 퀄컴, ARM과 소송서 승소
퀄컴이 ARM과 칩 라이선스를 둘러싼 소송에서 웃었습니다.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양사 간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퀄컴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퀄컴이 14억 달러에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ARM의 칩 제품에 관해 계약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두 기업 간 갈등은 퀄컴이 3년 전 ARM 라이선스를 보유한 칩 설계사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누비아가 사용했던 ARM의 기술을 퀄컴이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ARM은 자신들의 승인 없이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고,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 주장했지만, 맞소송에 나선 퀄컴은 자사가 ARM 기술을 포괄하는 별도의 일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장했고, 배심원단은 퀄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퀄컴은 ARM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두 기업은 오랜 파트너이지만, 결국 등을 돌려버렸고요.
또 퀄컴이 누비아 기술을 기반으로 만드는 AP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등 스마트폰에도 탑재되는 만큼 업계 역시 주목해 왔는데, 이번 판결로 ARM은 재심 청구 의향은 밝혔지만 관련업계는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구글, 日서도 '독점 낙인'
안방인 미국에서 독점 기업으로 낙인찍힌 구글이, 일본에서도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검색서비스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인데,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를 우대하도록 한 계약이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해 위반행위 취소 등을 요구하는 배제 조치 명령 처분안을 회사에 보냈는데, 공정위가 배제 조치 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구글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불이익을 부과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과징금 대상은 되지 않았고요.
회사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처분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의 90%를 쥐고 있는 구글을 향한 반독점 칼날이 점점 더 예리해지는 요즘입니다.
특히 미국 법무부는 독점 해소를 위해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꺼내기까지 했는데, 사측은 극단적 처사라며 자체 독점 해소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애플 등과 맺은 수익 공유 계약을 제한하거나, 최소 1년마다 기본 검색 엔진을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돌파구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습니다.
◇ 美 스타벅스, 연말 대목 파업 확산
연말 대목 기간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미국 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파업에 참여하는 지역은 매일 늘어날 것이다 경고하고 있는데요.
양측은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모든 바리스타에게 시간당 최소 20달러의 기본급을 보장하고,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즉시 64%, 계약기간 3년 동안 총 77% 인상하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당장의 임금 인상 없이 향후 1.5%의 인상을 제안했고, 또 이미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바리스타에게 건강보험 등을 포함해 시간당 30달러 상당의 급여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맞서고 있습니다.
◇ 올해 美 상장사 CEO '물갈이'
올해 CEO가 교체된 미국 상장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모두 327명이 물러나, 종전 최고 기록인 312명을 이미 추월했습니다.
특히 해당 업종에서 오랫동안 독주하다시피 하는 기업들일수록 수장들을 갈아 치웠는데요.
보잉과 나이키, 스타벅스, 인텔이 대표적인 경우로 꼽힙니다.
CNBC는 미국 경제가 견고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부진하거나 전략적 오판에 투자자와 이사회, 헤지펀드, 고객들의 인내가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또 업계 전문가들은 "견고한 시장에서 성과가 부진할 경우 쉽게 부각된다"며, S&P500 기업의 수익률이 2년 연속 20% 이상 기록하는 것으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과거와 달리 이사회가 빠르게, 또 대담하게 조치를 내린다며 달라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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