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후 외국인, 삼성전자 1.7조 팔았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21 11:36
수정2024.12.21 19:14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인 가운데 이탈을 거듭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 9천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1조 6천850억 원의 순매도가 삼성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천280억 원 팔면서 합치면 순매도 금액은 2조 원에 육박합니다.
또 KB금융(4천140억 원), 현대차(2천430억 원), 신한지주(1천970억 원), 고려아연(1천10억 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는 장기간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이 쏟아졌던 지난 8월 초부터 살펴보면 외국인들은 21조 1천260억 원을 던졌습니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이탈은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발 통화정책 이슈에 따른 외부 타격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서울 부동산, 코인, 미국 주식과의 상대 매력도 격차 축소가 필요하고, 환율의 안정이 그 시작"이라면서 "한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원화 추가 약세로 인한 환 손실 발생 가능성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고환율 부담, 미국 정치·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이라면서 "코스피 가격 메리트는 분명히 높아진 상황이기에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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