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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0대 아빠, 오늘도 지옥철에서 '1시간 21분' [앵커리포트]

SBS Biz 이광호
입력2024.12.20 17:46
수정2024.12.20 18:33

출퇴근 길에서 버리는 시간만 인생에서 몇 년쯤 된다는 말, 일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거나 해봤을 이야기입니다.

통계청이 휴대전화 이동 정보를 토대로 실제 그 시간을 측정한 결과를 내놨는데, 자세히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통근자는 평균적으로 오전 8시 10분 집에서 나와서 출근에 36분 30초를 썼고요.

그리고 오후 6시 18분에 직장에서 나와 집에 오기까지 37분 24초가 들었습니다.

흥미를 끄는 대목은 전국 모든 권역에서 예외 없이 출근보다 퇴근시간이 약간 더 길었다는 겁니다.

역시 출근길보다는 퇴근길에 조금 더 여유로워지는 건 모두가 똑같은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출퇴근 왕복 기준으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수도권에서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40대 남성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나눠서 보면, 우선 남성이 전체적으로 여성보다 8분가량 통근 시간이 더 들었습니다.

특히 40대 남성이 1시간 21분으로 제일 길었고, 30대 남성이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예상했던 대로 수도권이 통근에 1시간 22분이 들어 가장 길었습니다.

58분으로 가장 짧은 강원과 비교하면 매일 20분 넘게 길에서 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서울은 평균 이동 속도도 전국 하위 4등이라, 답답한 마음도 더 길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미취학 자녀까지 있으면 통근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특이한 건 성별 차이가 좀 있었는데, 남성은 미취학 자녀가 있으면 5분가량 통근시간이 더 늘어난 반면 여성은 오히려 2분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아예 반대로, 출근에 20분이 안 걸리거나 거리로 5㎞가 안 될 정도로 직장과 가까운 근로자는 전체 22.9%에 달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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