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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커, 올해 가상자산 1조9천억 훔쳤다"…역대 최대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2.20 11:27
수정2024.12.20 11:58

[앵커]

북한이 올해 가상자산 플랫폼으로부터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가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1조 9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정민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가상자산 해킹으로 빼돌린 돈이 사상 최대라고요?

[기자]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현지시간 1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올 한 해 47건의 절취를 했는데요.

총금액은 13억 4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바꾸면 1조 9천435억 원 수준입니다.

재작년 11억 달러 규모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지난해 6억 6천만 달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플랫폼들의 절취 피해액 60.9%가 북한 해커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은 갈수록 빈번해졌고, 해킹 기술도 정교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5년 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탈취 사건도 북한 측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2019년 11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상대로 벌어진 이더리움 탈취 사건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업비트가 보관 중이던 시세 580억 원 상당 이더리움 34만 2천 개가 정체불명의 계좌로 이체된 사건으로 유명한데요.

경찰은 "아이피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내용 등 증거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로 취득한 자료를 종합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훔쳐간 이더리움의 57%는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곳에서 당시 시세보다 싼 가격에 비트코인과 바꿔치기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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