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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명부 폐쇄…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선택은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20 11:27
수정2024.12.20 11:57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 달 열리죠.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오늘(20일) 주주명부가 폐쇄됩니다.

이제 국민연금의 선택이 주총 승패를 좌우할 전망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막판까지 고려아연 지분 확대에 나섰죠?

[기자]

MBK·영풍 연합은 지난 18일까지 장내 매수에 나섰고, 고려아연 지분 총 40.97%를 확보했습니다.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늘이지만, 주식 매매일과 결제일 간 시차를 고려하면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 매입은 사실상 이틀 전에 마무리됐습니다.

최 회장 측은 17.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우호세력 지분까지 더하면 최 회장 측 지분은 34%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MBK·영풍 연합이 지분율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주총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고려아연 주가는 주주명부 폐쇄일이 다가오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장중 한때 고려아연 주가는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표심에 주총 승패가 달렸다고 봐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려아연 지분 7.4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최윤범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준다면 최 회장은 5% 내외 차이를 뒤엎고 경영권을 지킬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중립을 지킨다면 MBK·영풍 연합에 유리해질 전망인데요.

의결권 중립 행사는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행사하는 것으로, 이미 지분율 우위를 점한 MBK·영풍 연합 입장에서 국민연금의 중립은 호재일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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