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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美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바이오주 약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20 07:46
수정2024.12.20 08:19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금리 인하 속도 주나 바이오주 줄약세

어제(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해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2% 가까이 밀렸던 가운데,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주인 바이오주도 FOMC 결과에 줄하락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나서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부담이 커져 그만큼 바이오 업종이 금리 부담을 겪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가 불발됐다는 소식도 바이오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미국 의회가 추진하던 생물보안법은 국방수권법안에 이어 결국 예산지속결의안에도 포함되지 못해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CDMO 기업들과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는데요.

이같은 악재에 관련주들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 마이크론 실적 부진 반도체주 '털썩'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자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은 내년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강하겠지만, PC나 모바일에서 심각한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내놨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다음 분기 매출이 79억 달러를 기록해 컨센선스인 89억 9천만 달러를 12% 밑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 내년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5% 안팎의 부진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대규모 메모리 구매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또 D램보단 낸드플래시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이크론은 같은 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이전보다 10% 이상 줄였고 시설투자도 감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특히 스마트폰용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타격을 더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국내 반도체주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 고환율 수혜 · 실적 기대감 음식료주 날았다

반면 시장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료주 전반에는 온기가 돌았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지연 소식에 달러 원 환율이 1450원까지 고공행진 하면서, 수출 업종인 음식료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별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것도 관련주들에 훈풍을 불어넣어 줬는데요.

최근 중국 현지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고 밝힌 삼양식품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수 시장 확대가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했습니다.

또 업계에서는 오리온에 대해 지난달 매출이 호조세를 보여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소비 경기 개선이 더해질 경우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음식료주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 매파적 인하에도 양자컴퓨터주 고공행진

최근 미국 장에서 양자컴퓨터주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결정 이후 급락장세가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양자 컴퓨터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퀀텀 컴퓨팅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4천 퍼센트가량 치솟은 가운데 전 장에서는 50% 넘게 올랐고요.

아르킷 퀀텀의 주가는 6개월 동안 400%가량 오른 후 전 거래일에는 12% 뛰어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양자 기술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 지난 17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국내 첫 양자컴퓨팅 ETF인 ‘KOSEF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5분 만에 완판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양자암호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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