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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우울 전망에 K-메모리 먹구름…中 첨단 D램 공세까지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2.19 17:51
수정2024.12.19 18:28

[앵커]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우울한 실적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중국발 타격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 우리 반도체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크론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거둘 매출을 79억 달러 규모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12% 낮아졌는데, 모바일과 PC용 메모리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서입니다. 

최근 중국산 메모리가 쏟아진 영향에 범용 D램 가격은 넉 달 사이 35% 넘게 급락했는데, 우리 메모리 업계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4분기에 3조 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한 달 전 추정치보다 1조 원 넘게 낮아졌습니다. 

[곽병열 / 리딩투자증권 센터장 : 저가 물량이 중국 입장에서 보면 쏟아내야 하는 입장이니까 가격이든, 어떻게 보면 다른 경쟁사들에게는 압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이익이 우리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라는 것들을 전제로 깔아야 할 것 같아요.] 

또한 중국 창신메모리가 첨단 D램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우리 메모리 업계는 구형 제품에 이어 첨단 제품에서도 중국에게 쫓기게 됐습니다. 

오늘(19일) 열린 삼성 반도체 부문 전략회의에서는, 중국 내 AI 서버, PC 시장이 한국산 대신 중국산 메모리로 대체되는 데 따른 수익성 타격이 화두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중국 기업에서도 HBM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HBM 메모리도 D램 베이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업체에) 충분히 따라 잡힐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어제(18일) 일본 키옥시아 상장으로 더 심화될 낸드플래시 경쟁을 뚫는 것도, 우리 메모리 업계의 과제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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