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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소방수' 나선 국민연금…환헤지 조치 연장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2.19 17:51
수정2024.12.19 18:26

[앵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급기야 국민연금이 소방수로 나섰습니다.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였던 환헤지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한도 역시 높이기로 한 건데요. 

외환당국은 환율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민연금은 당장 비싼 달러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광윤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4천855억 달러, 자산가격도 가격이지만 달러가 비싸지면 환차익을 누립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 가운데 10%까지 환헤지를 허용하는 조치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덜 버는 대신 내릴 땐 덜 잃는 겁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장) :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등 불확실성도 굉장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기간안을 심의·의결(하겠습니다.)] 

시장에선 환헤지 조치가 발동되는 조건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을 일정기간 유지할 때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시장에 달러가 풀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해 기금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본분에서 벗어난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환율 리스크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환율 안정)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 기재부 포함 외환당국에선 계속 요구 내지 압력이 있었죠. 지금보다 더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고 일부 헤지를 할 수 있겠죠.]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기한을 1년 늘리고 한도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사들이는 달러가 줄면 환율 안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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