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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에 울고 싶은데 '매파 연준' 빰 때렸다…환율 1450원 뚫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19 17:51
수정2024.12.19 18:26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대로였는데, 내년 금리 전망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적 발언이 나왔습니다. 

계엄 사태로 흔들리던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어섰습니다. 

흔들리는 시장과 금리 전망, 우리 대응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가 시장 상황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는 2400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외국인들이 계엄사태 이후 3조 가까이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도 이탈하면서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1430원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19일) 1천450원 마저 뚫었습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 9개월 만입니다. 

정치 불확실성에 타오르던 금융시장에 기름을 끼얹은 건 미국발 금리 쇼크였습니다. 

간밤 열린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의 결정으로 정책금리를 정점에서 1%p 인하했으며, 이제 정책 기조는 상당히 덜 제약적입니다. 따라서 추가 정책금리 조정은 보다 더 신중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증시나 원화가치 추가 하락은 간신히 면했습니다. 

앤 케리 청산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까닭입니다. 

환율 안정이 현 금융시장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 반도체 업황과 관련된 그 두려움 때문에 하락하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계엄령을 발표하면서 1400원을 넘어버리니까 그 둑이 무너진 거예요. 그게 가장 큰 문제예요 지금.] 

더 큰 문제는 내년 초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입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은 가늠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저성장 우려가 커진 우리 경제에 암운이 짙게 깔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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