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늘어…전년 대비 증가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19 14:47
수정2024.12.19 15:45

[앵커] 

대기업 총수 일가가 계열사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비율은 하이트진로가 가장 높았습니다.

경영상 책임은 회피하고 각종 권한만 행사하는 관행이 여전합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대기업 총수 일가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는 163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의 5.9%에 이르는데,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올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등기 임원이 실질적인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만, 여러 의무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의 비율은 하이트진로가 63.6%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셀트리온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보름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관리과장: 미등기 임원의 과반수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유인이 있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이사회 상정 안건 중 원안 가결률은 99.4%로 나타났습니다.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전체의 0.6%인 53건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사외이사가 반대한 안건은 9건에 그쳤습니다. 

사외이사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롯데케미칼, 한숨 돌렸다…'약정 위반' 2조원대 회사채 특약 조정
한화시스템, 방사청과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전투체계 공급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