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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PF발 부실, 내년 상반기까지 턴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2.19 14:47
수정2024.12.19 15:15

[앵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 부실 부동산 PF 정리도 지연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내에 사업장 구조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한 오피스 건물입니다. 

대출금 상환 문제로 공매가 이뤄졌고, 은행과 보험업권의 경락자금 집단대출로 증·개축을 진행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냅니다. 

이를 위해 먼저 210조 원 규모의 전체 PF에 대한 새 사업성 평가를 진행해 약 23조 원 규모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중 약 15조 원은 '부실우려' 등급을 받은 경·공매 정리대상입니다. 

[김병칠 /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 잠재된 PF 대출 부실을 전수 조사로 현재화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했으며, (구조조정이) 건설경기 하방압력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4조 5천억 원 규모에 대해 재구조화와 경공매 등이 완료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대부분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탄핵정국과 환율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부실 PF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사들은 11조 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아야 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대로 급증했습니다. 

부실 PF는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 약 11조 원, 저축은행도 4조 원이 넘는 등 특히 취약한 2금융권에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PF 부실로 인해 금융사들이 상당히 계속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PF 정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당국은 구조조정을 통한 PF 정상화가 약 14만 호의 주택공급 효과를 가져오는 등 부동산 경기에도 훈풍으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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