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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최측근' 한미약품 대표 해임 불발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2.19 11:23
수정2024.12.19 11:54

[앵커]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계획하던 모녀 측 인사 해임이 불발됐습니다.

정대한 기자, 막 주총이 끝났죠?

[기자]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한미약품 주총이 30분 만에 결론이 났습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대주주 두 이사에 대한 해임안이 모두 부결됐습니다.

박 대표는 모녀 최측근인 전문경영인으로, 앞서 장남인 임종윤 이사는 박 대표를 끌어내리고 본인이 대표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무산됐습니다.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주 80%가 참여했고, 해임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인 68%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률이 53%에 그쳤습니다.

박대표는 주총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미약품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지어졌다"며 "소모적인 주총보다는 회사 발전을 고민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끝난 건 아닌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기자]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표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현재 형제 측과 모녀 등 4자 연합 측이 5대 5로 동수인데요.

4자 연합이 지난달에 임시주총을 통과하지 못한 이사진 정원 확대 등을 재추진하면서 과반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형제 측에서 지난달부터 지주사 지분을 2% 넘게 처분한 터라, 내년 표대결에선 더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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